
코로나 시기에 시작해 5년 넘게 이어온 봉사의 기록
활동명: 지역 환경정화 자원봉사 (자원봉사센터 등록 기반)
활동교회: 서울 노원가정교회
기간: 코로나(2020년경) ~ 현재
활동 분야: 환경정화(쓰레기 줍기), 지역 방역(소독)
봉사 참여자: 등록 약 35명 / 회당 평균 3~6명
처음에는 정말 작은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 많은 자원봉사 단체들이 활동을 멈췄습니다. 실제로 2020년, 전국 자원봉사 참여 인원은 전년 대비34.8% 급감했습니다.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기에, 서울 노원구의 작은 공동체가 마스크를 쓰고 동네 역사 주변으로 방역 봉사에 나섰습니다.
방역에서 환경정화로, 방향을 바꾼 이유
처음에는 지역 방역이 목적이었습니다. 인근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서 방역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자, 선택지는 두 가지였습니다.
“멈추거나, 방법을 바꾸거나.”
결국, 멈추지 않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동네 골목과 공원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전환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봉사활동이 끊기는 가장 흔한 이유는 외부 환경이 변하는 것입니다. 환경이 바뀔 때마다 활동 내용을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중단하지 않고 방식을 바꾸는 것. 그것이 효정봉사단의 첫 번째 원칙이었습니다.
작지만 긴 호흡으로
효정봉사단은 지역 자원봉사센터에 단체 등록을 했습니다. 등록 인원은 약 35명. 하지만 매번 활동에 나서는 인원은
평균 3~6명입니다.
숫자가 적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지속의 비결이었습니다.
매번 활동 전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활동이 끝나면 결과서를 제출하면서 봉사시간도 쌓여갔습니다. 활동은 ‘기록’이 되었고,
기록이 쌓이니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우면 야외 환경정화 대신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무리하지 않게 꾸준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활동을 이어나간 지 어느새 5년이 되었습니다.

꾸준함이 남긴 것들
효정봉사단은 자원봉사센터의 지역참여사업에 선정되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선정되지 않은 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봉사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쌓인 기록은 자연스럽게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봉사단은 단체 봉사상을 받았고, 해마다 1~3명의 봉사자가
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꾸준함이 만든 선물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작지만, 인정받고 있다는 게 큰 힘이 됐어요.”

— 효정봉사단 봉사자
함께 살아가는 동네를 위해 꾸준히 손을 움직이는 것.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는 행정적 지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공동체가 봉사를 이어가는 법
효정봉사단 사례에는 어떤 모임이든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원봉사센터에 단체 등록을 합니다.
동네 모임이든, 직장 동료든, 가족 단위든 누구나 등록할 수 있습니다. 봉사시간이 쌓이고, 지역참여사업 참여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둘째, 계획서와 보고서로 기록합니다.
활동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봉사는 일회성을 넘어 ‘지속’이 됩니다.
셋째, 무리하지 않습니다.
3명이면 3명이 합니다. 여름이면 가정 방문 봉사로 전환하고, 겨울이면 규모를 줄입니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넷째, 지역과 연대합니다.
효정봉사단은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활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 작은 실천은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멈추지 않는 실천으로
코로나 이후 전국의 자원봉사 참여 인원은 회복세에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멈춘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효정봉사단이 보여준 건 거창한 성공담이 아닙니다. 3명이 모여 동네 골목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그것을 기록하고, 다음 달에 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반복 속에서 지역이 이들을 알아봤고, 함께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때는 준비가 다 된 날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지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