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채로운 이웃이 다양한 마음으로 다함께, 다다다 프로젝트 2회차
활동명: 다다다 프로젝트 2회차
활동내용: 자립준비청년 성인식 간식 키트 · 생필품 키트 제작
대상: 가족 없이 홀로 성인이 된 자립준비청년
참여 인원: 효정평화봉사단원 + 다국적 학생 봉사자 7명
학생 봉사자 국적: 한국, 중국, 방글라데시, 일본 등
운영단체: 인천 효정평화봉사단 · 미추홀구 자원봉사센터
열여덟, 혼자 맞이하는 어른의 문턱
성인식. 많은 청년들에게 이 날은 가족의 축하 속에 케이크를 자르고, 처음으로 술 한 잔을 기울이는 날입니다.
하지만 모든 청년에게 그런 날이 오는 건 아닙니다.
자립준비청년이란, 부모의 사망·이혼·학대 등으로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가 되어 홀로 사회로 나온
청년들입니다. 법적으로는 어른이 됐지만, "어른이 됐구나, 축하해"라고 말해줄 가족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다음으로 꼽힌 건 '홀로 살아야 하는 외로움 등 심리적 부담'(9%)이었습니다.
돈이 없어서만이 아니라, 기댈 사람이 없어서 힘든 것입니다.
출처: 아동권리보장원, 지원·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패널조사 1차 (2025)
시설을 나오는 순간, 정착금과 월 50만 원의 자립수당이 주어지지만 현실의 벽은 높습니다. 집을 구하고, 밥을 챙기고, 취업을 준비하는 일 모두를 혼자 해내야 합니다. 그 와중에 찾아오는 성인식 날. 우리는 그 하루를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작은 꾸러미에 담은 큰 마음
인천 효정평화봉사단과 미추홀구 자원봉사센터가 함께해온 다다다 프로젝트. 이번 2회차는 자립준비청년의 성인식을 함께 축하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인식 당일 손에 전달할 두 가지 꾸러미를 직접 준비했습니다. 어떤 물건을 고를까, 어떻게 포장하면 더 따뜻하게 느껴질까하는 그 고민들이 모여 키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이번 활동에는 중국·방글라데시·일본·한국에서 온 학생 봉사자 7명이 함께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자란 이들이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포장지를 맞잡아 주는 손짓 하나, 잘 됐냐고 눈으로 묻는 눈빛 하나로 충분히 연결됐습니다. 봉사가 반드시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끼리 해야 하는 일은 아니라는 걸, 그날 다시 느꼈습니다.
국적도, 언어도 달랐지만 "누군가의 성인식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소중한 하루, 오래 기억되길 바라며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 가지 생각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열여덟. 아직 서툰 나이에 홀로 집을 구하고, 생활비를 벌고,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삶. 우리가 그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것만큼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어른이 되는 날,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주는 일.
간식 키트 하나, 생필품 꾸러미 하나. 작지만, 그 안에는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 담겨 있습니다.
그 감각이, 이 청년들이 더 단단하게 내일을 열어가는 데 작은 힘이 되길 바랍니다.
가족이 없어도 세상이 나를 챙기고 있다는 경험. 그것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우리는 아직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중요하다는 건 압니다. 그래서 다다다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